[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숨진 희생자들, 생전에 남긴 글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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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발생한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대학 새내기 여학생이 생전에 쓴 자기소갯글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8일 사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된 부산외대 아랍어과 고혜륜(19)양은 자기소갯글에서 “처음으로 성인으로 사회에 나가는 시기이니만큼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선배님들께서 조금 도와 달라”말했다.

이어 고양은 “아랍어과에 합격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쉽지 않은 언어이니만큼 열심히 해서 회화도 빨리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고혜륜양은 “대학교 4년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이니만큼 의미 있는 시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교수님들 선배님들 동기들 모두 모두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학과 선배들은 이에 “환영합니다 즐거운 대학생활 책임지겠다", "신입생환영회에서 보자”고 답했다.

태국어과에 재학 중이던 김진솔(19·태국어과 2년) 양이 신입생을 상대로 남길 글도 있다.

김진솔양이 남긴 글에는 “태국어과 부학생장 김진솔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새로운 캠퍼스에서 새로운 꿈을 가득 펼칠 준비 하고 계신가요? 저희도 여러분의 꿈을 펼쳐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연락처도 함께 남겼다.

이번 사고로 18일 오전 10시 현재 학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네티즌들은 “너무 안타깝다”,“겸손하고 패기 있는 신입생이었는데”,“사고소식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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