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화 어려운 「니체」의 명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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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파리」의 「오르세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장·루이·바로」각색 ·주연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연극계의 혹평을 받고 있다.
「니체」의 위대한 원작을 그 누구도 제대로 극화할 수 없는 것처럼 「바로」도 이 극화에 성공치 못하고 단지 사건만을 무대에 나열해 놓았다는 것이다. 관객이 몰려들어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근본적으로 이 공연은 「니체」의 선언을 「바로」혼자 암송하는 1인 「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무대화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장치와 미술은 더 없이 아름다왔고 「바로」의 대사는 때로는 「히스테리컬」하게, 때로는 미친 듯이 훌륭하게 표현되었지만 극이 동일한 「템포」로 전개되지 못하고 단속적으로 전개되는 등 극적으로 통일되지 못했다는 평도 뒤따르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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