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55호분을 공개 고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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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옥치인 기자】경주 98호 고분의 공개 고분으로서의 복원 계획이 백지화되고 대신155호 천마총을 복원하게 됐다.
당초 문화재관리국은 98호 고분의 내부에「돔」을 만들어 공개하려 발굴 중인데 유물·비용·기술문제 등 여러 가지 조건이 155호 고분보다 부적, 그같이 변경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155호 고분은 98호 고분을 파기 위한 예비 발굴이었다.
따라서 절반을 파는데도 이미 거액이 투자된 98호 고분의 발굴의의는 상실된 셈인데 문화재관리국은 그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나머지 남분 발굴을 계속할 뜻을 비치고 있다.
▲김원용 서울대 박물관장의 말=당초 98호 고분을 정책적으로 발굴하려할 때 그 큰 것을 손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 대안으로 155호 고분을 「예비 발굴」이란 명목으로 내세웠던 것인데 결과가 이상하게 됐다.
사실 98호분은 이론적으로 최대이고 특수 묘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155호분의 복원이 타당하다. 유물도 오히려 다양하고 중요하며 특히 복원 비용이 몇 분의 1밖에 안 들게 된다
복원에는 모조품을 진열한다는 말이 들고 있는데 실물로 출토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면 공개 고분을 만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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