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돔 등 62명 처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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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디스아바바 24일 AP합동】봉건제도의 시급한 철폐를 추구하는 「이디오피아」군부 과격파는 군사 정부 수반인 군사위원 회의장 「암만·안돔」중장을 비롯한 온건파 군 장교와 「아클리우·합테·월드」전 수상 및 「엔달카추·마코넨」전 수상 등 전직 관리와 귀족 62명을 재판 없이 집단 처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공군 장교들이 주축을 이룬 군부 과격파는 22일 한밤중에 「아디스아바바」시내에서 간헐적인 충성이 들리는 가운데 왕궁에 감금돼 있던 전직 관리들과 장교들을 기관총으로 집단 처형했으며 23일 「안돔」장군의 군사위의장직 해임을 발표한 후 가택연금중인 「안돔」장군을 2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위된 「하일레·셀라시에」황제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손자인 「에스킨데르·데스타」해군 소장과 측근 「아스라테·카사」공이 처형됐다.
이로써 그 동안 혁명의 목적과 방법에 관해 내부분열의 징후를 보이던 1백20인 군사위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과격파의 실력자 「벵기수투·하일레·미리암」소령(36)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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