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기금 더 타기 위해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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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말리」의 국방상「키시마·두카라」소장은 혹독한 한발을 견디다못해 인접「니제르」에 피난한 남부「사하라」지역의「투아레그」유목민을「니제르」정부가 송환하지 않는다고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초 강경 자세.
「두카라」의 얘기로는「무사·트라오레」「말리」대통령이「쿤체」「니제르」대통령에게 수차에 걸쳐 피난민 송환을 요구했지만 송환은커녕 국경선까지 폐쇄시켰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니제르」군사정권이 세계각지의 민간·공공, 혹은 국가기관 또는 국제기구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기금을 더 많이 타먹기 위해서라고 비난.
「두카라」의 말인 즉 이제「말리」가 취해야할 남은 행동이라고는「무력사용」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지만, 이곳 외교관들은 보통 2. 3개국의 국적을 갖고있는 이 유목민들의 송환을 애써 주장하는「두카라」의 속셈도 사실은 국제 구호기금을 더 많이 타 먹기 위한 술책이 아니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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