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황제 구출작전 나선 괴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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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쿠데타」로 쫓겨나 제4군단 영내에 구금된「셀라시에」전「이디오피아」황제의 처지에 상심한 나머지 1백45만「달러」의 몸값을 치르고 소위『왕중왕』구출작전에 나선『괴짜』가 최근 주영「이디오피아」대사관에 나타났다.
30년 대황제의 개인 전속 비행사였던「허버드·줄리언」전 영국 공군대령이 주영「이디오피아」대사관에 나타나 반신반의하는 공관원과 기자들에게「스위스」연방 은행이 발행한 1백45만「달러」의 수표를 내보이면서 국제 적십자사에「셀라시에」구출 몸값으로 기탁하겠다고 설명. 『내게는「셀라시에」황제 구출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는「줄리언」은 황제의 은덕을 입어 지금은 미국에서 설탕 중매업자로 상당한 치부를 했다며 눈물을 글썽이면서「이디오피아」군부 지도자들이 자기의 제의를 받아들여 주도록 호소. 「이디오피아」군사 지도자들이 이 조건을 수락, 「에어·프랑스」나 미 공군 특별 기편으로「셀라시에」의 국외망명을 허용할 경우 1백45만「달러」는 1백만「달러」의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셀라시에」를 위해 자동적으로「이디오피아」정부에 지불되도록 조치해 놓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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