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장관 사퇴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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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택돈 신민당 대변인은 31일 성명을 통해 문교장관은 국가를 위해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문교장관이 언론의 학원 사태 보도가 학원을 자극하면 이는 학원에 대한 언론의 간섭이라고 하는가 하면 법정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학생 전원이 유급 되고 심지어 학원 사태를 학교 당국이 수습하지 못하면 학교 문을 닫는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언론 기관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학생과 학원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법정 일수 부족으로 인해 전원 유급된 사례는 전세계의 교육사에 드문 일』이라고 지적, 『얼마 전까지 대학 총장이었던 유 장관이 바로 그 학원을 위협하고 있으니 1천2백만 교육 인구의 사표로서의 자격을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문교 장관은 누구보다 학생들의 희생 방지에 진력하는 등 사태 수습에 성실해야 함에도 억압 만능의 생각으로 오히려 오늘의 난국을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이에 신민당은 현 문교 장관이 교육의 최고 책임자로 계속 남아 있을 경우 나라의 장래가 암담할 것이므로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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