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자원보유국 수출 늘고 소비국에의 수출은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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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적인 자원 파동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도 자원 보유국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등 자원 소비국과 일부 후진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28일 관계 당국이 분석한 주요 국가별 수출 및 신용장 내도 상황에 의하면 우리나라 총 수출의 31.8%를 차지하고 있는 대일 수출은 올해 들어 10월10일 현재 전년 동기 대외 증가율이 37.2%에 그쳐 총 수출의 증가율인 63.7%에 훨씬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 신용장 내도 역시 작년 동기보다 5.4%가 오히려 줄어 대일 수출의 계속적인 신장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총 수출의 32.8%를 차지한 대미 수출에 있어서도 10월10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61.8%로 총 수출 증가율을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 신용장 내도 역시 5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수출실적 증가율에 미달하고 있다.
대일 수출의 부진은 수산물·합판을 비롯한 목재류와 가구·섬유류·선박 등의 침체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석유화학 제품·지제품·전자제품·인삼 등은 아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미 수출은 원양어류·합판·섬유류·금속식기·가발 등 거래 품목이 침체를 보이고 있고 석유화학 제품·철강제품·선박·신발류 등은 아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미·일 시장 외에「프랑스」·「벨기에」·대만·월남·태국 등에 대한 수출이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신용장 내도 기준으로는「홍콩」·대만·월남· 태국·「벨기에」등이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감소한 추세를 보였고 수출 실적 면에서 아직 호조를 보이고 있는「싱가포르」·「스웨덴」·「브라질」등은 신용장 내도 증가율이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
이에 반해「아시아」의 양대 자원 보유국인 인니와「말레이지아」에 대한 수출은 수출신장이나 신용장 내도 모두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중동 지역 역시 수출·신용장 내도 모두 2백%내외의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만 지역도 수출 2백52%, 신용장 내도 98.5%의 신장을 보이고 있으며「캐나다」지역은 올해 들어 수출 신용장 내도가 수출 실적을 계속 앞질러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자원 파동 이후 수출 시장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내년도 수출도 국가별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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