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첫 탈선사고|종로선 동대문∼신설동 구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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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상오6시40분쯤 지하철 종로선 동대문∼신설동 구간 신설동 차고선과 본선과의 연결지점(신설동역 6백m지점)에서 종로쪽으로 가던 제7056열차(기관사 정기영·36)가 연결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가 탈선, 이날 상오 지하철 상·하행선이 모두 불통됐었다.
지하철 탈선 사고는 개통된 후 처음 이날 사고는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철 개통 두달 남짓만에 벌써 운전사가 주의의무를 어겨 사고를 빚은「케이스」가 됐다. 사고는 아침 6시38분 신설동 차고를 출발한 차량이 제2신호지점을 지날 때 정지신호인 붉은색 신호가 켜졌는데도 기관사 정씨가 그대로 달리다 차선이 연결되지 않은 분기점에서 이 열차에 연결된 두 번째 차량의 앞바퀴 두개가 탈선, 오른쪽으로 15m가량 기울어졌다.
지하철사무소는 사고가 나자 바로 복구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날 상오10시부터 종각역에서부터 임시 하행선을 운행시켰다.
사고 차는 신설동 차고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 서울역에서 7시1분에 출발, 청량리로 운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현장에는 김명년 지하철본부장과 직원30여명이 동원돼 복구반은 탈선된 제2차량의 앞바퀴 밑에 자갈을 밀어 넣고 제어차(TC)2대의 힘으로 들어올렸다.
복구작업은 이날 상오11시25분 모두 끝나 11시45분부터 개통됐다.
사고가 나자 이날 아침 지하철을 타러 나갔던 출근길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지하전철시간만을 계산, 출근길에 나섰다가 시간에 쫓겨「택시」를 잡느라고 법석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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