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오 9시5분쯤 서울 관악구 상도2동171 명성여관 아래층에 세든 「쪼닝」편물「코너」주인 탁선영씨(30·여)와 애인 정근식씨(31·관악구 상도2동196의12)가 삼각관계로 앙심을 품어오던 이상건씨(34·서울 성동구 마천동산5)의 칼에 찔려 숨졌다.
이씨는 범행 후 상오 9시27분 노량진역 구내에서 인천발 서울행 124전동차(기관사 임한복·40)에 투신, 자살했다.
여관주인 조유복씨(43)와 여관에 세들어 사는 목격자 이영애씨(45·여)에 의하면 범인 이씨와 숨진 정씨·탁씨 등 3명은 22일 밤 하오 10시쯤부터 편물가게 안에서 범인 이씨가 숨진 정씨에게 『탁 여인과 결혼하려하니 관계를 포기하라』는 등 밤을 새우며 결혼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는 것.
목격자 이영애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9시5분쯤 별안간 아래층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놀라 내려가 보니 이미 정씨는 집 앞 큰길가에 엎어져 숨져있었고 탁씨는 허리에 칼을 맞아 신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탁 여인은 근처 선신의원에 옮기는 도중 숨졌다.
경찰은 범인 이씨가 범행에 사용한 20㎝길이의 칼과 30㎝가량의 칼 2개를 노량진역 구내에서 발견했다.
범인 이씨의 주머니에는 탁 여인의 명함판 사진4장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