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서울서 소로 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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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제럴드·포드」 미국 대통령은 한국 방문이 끝나는 날인 11월 23일 한국에서 직접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로가 「레오니드·브레즈네프」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23, 24일 양일간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오는 23일께 미·소 정상 회담에 대한 양국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관리는 20일 이 사실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만약 이같이 「포드」 대통령이 서울에서 직접 소련의 회담 장소로 직행한다면 한국이 강대국의 이해가 마주치는 접점임을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은 확인이 되는 셈이고 북괴의 호전적인 자세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포드」-「브레즈네프」간의 최초의 정상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소련 측은 「포드」의 일본·한국 방문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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