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무역 법안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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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18일 AP합동】소련과 「포드」 미행정부 및 미 의회는 18일 소련이 재소 유대인을 포함한 이민을 허용하고 그 댓가로 미 의회가 소련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 대우를 허용하는 유역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인권 문제를 둘러싼 2년간의 미·소 화해의 교착 상태를 타개했다.
소련이 유대인의 자유로운 이민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통상법의 의회 통과 저지에 앞장서 온 「헨리·잭슨」 상원의원(민·워싱턴주)은 이날 백악관에서 「포드」 대통령 및 「키신저」 국무장관과 30분간의 회담을 가진 다음 매년 적어도 6만명의 소련 거주자의 자유 이민을 보장하는 『역사적 조치』인 행정부와 의회간의 6개항 협정을 백악관에서 발표, 미·소 화해의 결실인 통상법안의 의회 통과 저지를 위한 그의 2년 동안의 투쟁을 종결함과 아울러 이 법안의 의회 통과의 길을 열었다.
야 협정은 「잭슨」의원과 「닉슨」 「포드」양 행정부 및 소련 정부 등 3자 사이의 협상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잭슨」의원과 「키신저」장관 사이의 양해 서한의 형식을 빌어 발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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