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위기는|군비 경쟁과 빈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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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 14일 AP 합동】금년도「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군나르·위르달」교수는 오늘날의 위기는 군비 경쟁과 빈곤 문제라고 지적하고 세계는 극도로 비관적은 아니나 가공할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뮈르달」교수는 또한 미국 국민들이 정부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 때문에 그들의 공동 문제에 과감히 직면, 해결하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엇이 오늘날의 위기들이라고 보는가?
▲답=첫째는 군비 경쟁이다. 우리는 예산의 절반을 군사비로 쓰고 있으나 겉치레의 해결책 외에 진정한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다음 가난한 국가들의 빈곤 문제를 둘수 있다.
이 문제는 미국의 원조수준이 국제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저하되고 있다는 사실과 부분적 장관 관계를 갖고 있다. 빈곤국들의 개혁을 아무도 촉구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빈곤국들은 충정이 어떻든 간에 토지개혁·교육개혁·부정부패 근기 등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는 소수「엘리트」들에 의해 대치되고 있다.
물론 그밖에 인구 폭발 문제가 있고 마약문제도 심각하다.
석유위기는 부유국들을 속수무책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정치인들은「개설린」배급이나「에너지」낭비중지 조치를 취하면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게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문=「포드」대통령이 최근 발표한「인플레」억제 계획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큰 효과를 거두기에는 너무 미약하다고 본다. 세계를 생각하고 필요 불가결한 것을 생각한다면 미국인들은 가장 비도덕적 방법으로「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문=더욱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단 말인가?
▲답=당분간은 그렇다. 장래의 물가 인상을 아무도 예상치 않고 안정된 통화를 갖는 상태로 복귀한다면 그 때에는 통제를 풀어도 좋다. 통제는「인플레」때문에 실시하는 것이지만「인플레」의 결과는 아니다. 통제가 충분할이 만큼 파격하지 않다면 가속되는「인플레」를 중지시킬 수 없으며 더욱더 악순환 속으로 말려들 것이다.
나는 앞으로 2,3년간은 임금과 물가를 강력히 통제할 것을 건의하며 그것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주문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문=인구폭발·저개발 국가의 빈곤문제· 부의 불평등 분배 등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답=국가들간에 그리고 한 국가 안에 인구 폭발 등 많은 근본 문제들이 있다.
▲문=식량부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답=물론 지금 말하려 한다.「아프리카」는 가뭄과 같은 대 재난을 당했으며 게다가 미국·「캐나다」·호주 같은 식량 잉여국들의 식량 비축고는 줄어들고 있다.
▲문=장래는 희망없는 것으로 전망되는가?
▲답=근본적으로 나는 낙관주의자이며 현실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현실적 관점에 비춰볼 때 세계는 매우 위험한 짓들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패배주의자가 아니며 전적으로 희망을 버리고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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