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무 265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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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는 지난 상반기 중 중소기업의 채무가 26%나 증가, 이로 인해 제조원가의 금리 부담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협 중앙회가 7백1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금리가 제조원가의 9%이상을 차지하는 업체가 18·6%나 되었으며 15%이상 되는 업체도 4·6%나 되었다.
이와 같은 높은 금리 부담은 중소기업의 39·9%가 사채를 쓰는데다가 사채의 67·7%가 월3·9∼11·1%의 고금리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65·5%가 73년 말보다 기업순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증가되었다고 대답한 것은 7·4%에 불과했다.
특히 기업 순익의 감소는 업조 및 지역에 따른 격차가 심해서 섬유의복 제조업의 83·1%, 전북 지방 중소기업체의 84·2%가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주 거래선인 대 기업체가 불황 주름살을 이전하기 위해 외상 거래를 강요, 73년 하반기보다 41·6%가 제품 판매의 외상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불황과 외상판매의 증가는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켜서 73년12월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되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4·1%인데 반해 악화됐다는 업체는 67·1%에 달했다.
또 자금 사정 악화요인은 판매 부진이 40·8%, 외상판매의 증가가 24·3%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은 불황 타격 외에 대기업의 횡포로 인한 타격이 크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기협 중앙회는 이와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원자재 직배제의 확대 강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촉진 제도화 ▲지원 금융의 확대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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