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무대매너에 감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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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칼라스와 스테파노의 서울에서의 합동공연은 한마디로 흐뭇한 연주회였다.
두 성악가가 다 사양길을 걷고있음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났지만 그들의 관록이 능숙한 제스처에서, 그리고 기본적 소리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20세기를 대표한다고 까지 하는 두 성악가가 한국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은 젊은 음악 도들에겐 꿈을 안겨주는 일이었고 기성인 들에겐 정상을 들어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마리아·칼라스의 목소리에 대해선 실망했지만 그의 완벽한 무대매너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김달성<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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