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반정 데모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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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10일AP·UPI=종합】월남 언론 법에 항의하는 약2백 명의 월남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약4천여 명의 야당정치인·학생·카톨릭 교도·불교승려들은 10일 사이공에서 지난 3년만에 최대 반 티우 데모를 벌이고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데모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언론 법에 항의하는 1백50명 내지 2백명의 기자들의 데모로 시작되었으며 곧 야당정치인과 학생·승려들이 합세하여 데모 군중은 4천 여명으로 불어났다.
기자들이 주동한 데모에 학생과 시민이 가담하는 바람에 의외로 커진 이날 데모는 경찰관들이 데모대와의 충돌을 피해 길옆으로 물러남으로써 대체로 평화적으로 끝났다.
이날의 행진을『신문거지의 날』이라고 부른 기자들은 모두 가마니를 걸치고 손에는 죽 장을 든 채 언론자유 환원을 요구하는 조그만 표지를 가슴에 달고 있었다. 기자들은 그밖에도 구속된 언론인 석방, 경찰의 기자박해 중지, 공식 언론검열 중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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