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주영대사 &외국 수뇌와의 외교력 능란|외무장관 두 번에 주영대사도 두 번 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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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임 김용식 주영대사는 49년2윌 필리핀파견 특별사절단원으로 외교 가에 발을 들인 원로 외교관.
외무장관을 두 번 역임했으며 주영대사도 이번이 두 번 째다.
주 유엔대사와 장관시절 재량상정→불 상정→동서합의 성명으로 변천한 격동기의 유엔 전략을 주도했다. 중립국과 공산권에 대한 외교자세의 적극 전환도 그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작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의 시련과 김대중씨 납치사건 뒷수습 외교는 외무장관으로 가장 어려웠던 일.
처음 만나는 외국 수뇌와의 접근이나 외교력이 능란하다는 평. 작년 멕시코의 에체베리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멕시코의 경제헌장 제창을 추켜 올려 40분만에 멕시코의 태도를 기권에서 찬성으로 돌린 적이 있다.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지 국내 교우는 극히 제한된 편.
독서를 즐겨 외국에 나갈 때면 으레 꼭 몇 권씩 책을 산다. 아침 구보·골프 연습 및 수영 등으로 건강 관리에 철저하다. 부인 박경희 여사와 3남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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