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제여론 무마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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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린 후 인권유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피노체트 칠레 대통령은 전 세계로부터 빗발치는 비난을 무마시키기 위해 최근 한가지 묘안을 짜냈다.
피노체트는 수천 명에 달하는 정치범을 곧 석방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미국의 월트·톰슨 광고회사와 대외홍보 용역계약을 맺어 적극적으로 국제여론 무마에 나선 것.
비전지의 산티아고 특파원을 지낸 코리간 씨가 칠레 군사정부를 위해 미국 및 유럽의 언론에 칠레군정의 선정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피노체트 정부는 그에게 특히 언론계와 미 의회에 대한 대 칠레 막후활동을 위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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