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금수 아닌 보류, 올해 작황 추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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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9일 AFP 동양】얼·버츠 미국 농무장관은 8일 미국은 소련-중공 및 산유국에 대해 곡물수출을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농무성이 10일 금년도 작황추계를 발표할 때까지 이들에 대한 곡물 수출승인을 보류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힘으로써 포드 대통령이 지난 주 발표한 대소 곡물수출 중단결정의 진의를 둘러싸고 혼란이 조성되고 있다.
대소 곡물수출계약을 취소 당한 두 회사중의 하나인 쿠크 회사의 에드워드·쿠크 회장은 8일 미 상원의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가운데 포드 대통령이 소련 등에 대한 곡물의 대량판매가 심각한 정치적 문제임을 강조하고, 중공 및 산유국들에 대한 수출도 현재로서는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콘티넨틀 곡물회사의 버나드·스테인웨그 부사장은 정부가 이들 국가에 대한 곡물수출에 반대하고 있지 않으며 이 회사는 실제로 포드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후인 지난 5일 이란에 10만t의 소맥을 판매했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업저버들은 미국정부가 곡물수출의 직접적 통제는 바라지 않으며 농산물 수출중단을 경제적 제재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있음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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