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사치 자제를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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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찬 의원(공화)은『골프는 적어도 오늘의 한국의 현실에서는 분에 넘치는 사치』라고 말하고『나는「바담풍 해도 너는 바담풍 하지 말라」는 식이 돼서야 되겠느냐』면서 지도층의「골프」와 요정출입 자제를 주창.
박 의원은 또『임진왜란 당시 왜구가 그들의 전공을 자랑하기 위해 무참히 죽은 우리 선조들의 귀(이)와 혼을 묻은「이총」이 지금도 일본경도에 건재하고 있는 것은 우리 한민족의 으뜸가는 치욕』이라면서 이를『영원히 없애고 그 대신8·15사건에 격분한 애국동포가 잘라낸 손가락을 묻을「지총」을 만들어야 하지 앉겠느냐』고 했는데 본회의 첫 발언이라 너무 흥분한 탓인지 박 의원은『본 변호인은…』운운하며 변호사로서 법정에 섰던 습관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박 의원과 같은 선거구(대구 중-서-북)에 같은 법조인 출신인 신민당의 한병채 의원은 『대원군의 함여유신은 실패했는데 일본의 명치유신은 성공한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출제 식 질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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