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식 동검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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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동기 시대 청동 검의 가장 오랜 형태인 요령식 동검이 충남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에서 발굴됐다고 8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했다.
기원전 6∼7세기께의 요령식 동검은 석검 (1) 석촉 (11) 관옥 (19) 곡옥 (2) 등 33점과 함께 석관묘 속에 묻혀있던 것. 지난 4월 도굴꾼들이 이 고장을 뒤진다는 연락을 받고 공주박물관 김영배 관장이 현장조사, 발굴해낸 것이다.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를 입증하는 이 요령식 동검은 지난해 무주지방 출토의 동검 2개를 김원용 박사가 발표한 바 있는 것과 똑같은 형태이며 한반도 내에서 출토지가 명백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여 발굴로써 일본인 학자들이 주장하던 마제석검의 세형 동검 모방설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병삼 고고 과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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