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원 타협안 거부 미 하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7일AP합동】미 하원은 7일 포드 대통령과의 타협안을 거부하고 또다시 포드 대통령이 터키군의 키프로스 철수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고 선언할 때까지 대 터키 군 원을 삭제하기로 결의했다.
하원은 이날 상-하 양원협의회가 포드 대통령과 타협하여 작성했던 타협안을 2백91대 69의 압도적 다수 표로 거부하고 벤저민·로넨들 하원 유럽 소위 위원장이 제안한 수정안을 가결함으로써 대 터키 군원 문제에 또다시 강경 자세로 돌아갔다.
상-하 양원협의회는 앞서 포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위협에 굴복, 대 터키 군원 조건을 완화, 포드 대통령이 터키의 평화적 사태 해결노력을 『확신』할 때에 군원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하원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로넨들 수정안은 포드 대통령이 대 터키 군원 제공에 앞서 터키가 미국의 외원 법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무기공급을 즉각 중단, 터키와 그리스의 무력균형을 이룸으로써 협상이 불가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