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 돌 늘어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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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주=조광희 기자】 10대 소년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구경하기 위해 장난삼아 돌덩이를 늘어놓았다가 사고 직전에 발각되었다.
지난 2일 하오 6시55분쯤 강원도 원성군 문막면 건등리 앞 영동 고속도로 위에 1m 간격으로 머리 만한 돌 3개가 놓여있는 것을 때마침 봉평 「터널」 개통식에 참석 후 귀 경하던 김재규 건설부 장관 일행이 발견,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
원주경찰서는 현장에서 30m 쯤 떨어진 뒷산기슭에 숨어있던 이웃 마을 이모군 (19) 등 10대 소년 4명을 붙잡아 범행을 자백 받았다. 이군 등은 경찰에서 "집에서 놀기가 심심해서 고속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구경하려고 돌을 늘어놓았다" 고 말했다.
이군 등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는 것.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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