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오르미나」영화제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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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정신규 특파원】「이탈리아」영화계 최대 행사인「타오르미나」영화제가 10일간의 열띤 토의와 심사를 거친 끝에 수상작을 결정, 지난 주 폐막됐다.
유서 깊은 남부「이탈리아」「시칠랴」섬「타오르미나」시의「테아트로·그레코」에서 매년 거행되는 이 영화제는 한해동안 제작된 영화 중에서 최우수작을 선정하는「다비데·디·도나텔로」와 최신 미 공개 작끼리의 경쟁인「그랑·프레미오」로 나누어져 실시된다.
금년으로 20년째인「다비데·디·도나텔로」에서는「프랑코·크리스탈디」가『아마르코르드』(「피델리코·펠리니」감독) 로 제작 상을, 거장「루키노·비스콘티」가『루드비크』로 감독 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은 재외「이탈리아」노동자의 상태와 심리를 ,묘사한 열화『빵과「초컬리트」와「니노·만프레디」에게, 여우주연상은『먼지 같은「스타」들』의 「모니카· 비티」에게 돌아갔다.
외화부문에서는「알랑·들롱」「리노·벤투라」「하리오트·안데르슨」「테이텀·오닐」 「노먼·쥘슨」이 수상했고 작년부터「유럽」이 공동시장이『인간 감정을 그린 예술을 표현하여 공동시장 성내국가들 및 전세계에 공헌한 작품을 시상한다』는 취지아래 수여하는「다비데·에우로페오74」는『빵과「초컬리트」를 감독한「프랑코·브루사티」에게 주어졌다.
한편 5년 전부터 국가대항「그랑·프레미오」라는 이름으로「다비데·디·도나텔로」와 동시에 개최돼 온「그랑·프레미오」에는 8개국으로부터 9개 영화가 엄선을 거친 후 본선에 올라왔다. 질적인 면에서「이탈리아」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그랑·프레미오」는「베니스」영화제가 현대화 바람을 타고 비경연 영화제로 성격을 바꾼 후 본격적인 영화경연장으로서「베니스」영화제의 뒤를 잇고 있다.
금년도「그랑·프레미오」작품으로서는「알베르토·라투아다」감독의『아버지처럼』이 선정됐는데 이 영화는 도덕과 정치「모럴」을 예리하게「터치」하면서「판토마」적인 수법으로 엮은 수준 높은 영화로서「이탈리아」영화계는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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