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군파 화란서 인질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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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헤이그 13일 AP합동】일본 극좌 혁명 단체 『적군파』로 보이는 무장 괴한 3명이 13일 하오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침입, 「자크·세나르」 「프랑스」 대사 (54)를 비롯한 9명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면서 「프랑스」 형무소에 수감중인 적군파 대원 「후루야·유다까」의 석방을 요구, 「프랑스」 정부는 13일 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파리」의 「상테」 교도소에서 「후루야」를 석방했다.
수류탄과 권총을 든 범인들은 「후루야」를 그들에게 데려다 주지 않으면 인질들을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1명씩 살해하겠으며 「후루야」 인도와 동시에 「쉬폴」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버스」와 「쉬폴」 공항에서 어디든지 떠날 수 있는 「보잉」기를 완전 출발 태세를 갖추어 대기시켜 놓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범인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여자 경찰 1명을 포함한 경찰 2명이 총상을 입고 일단 후퇴하여 이 건물의 1, 2, 3층까지를 소개한 후 4층의 범인들과 대치중이며 실내 「인터폰」으로 그들과 협상했는데 인질로 붙잡힌 9명은 대사 「자크·세나르」 백작 외에 대사 비서·대사관 직원 2명·교환수 1명·「포터」 l명 그밖에 내방객 3명으로 밝혀졌다.
범인들은 경찰에 여의사 1명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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