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민단원에 폭행 선전 착판 파괴 막다 충돌… 둘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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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양태조특파원】8·15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 수사 태도를 규탄하고 북괴와 조총련의 일본 대남 공작 기지화를 항의하는 민단측「데모」가 일본 곳곳에서 일어나자 조총련은 다시 이를 항의하는 데모를 벌이는 등 대판 시내 전역은 어느 때보다 험악한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7일 밤에는 민단청년부원들이 9일 상오에 열릴 규탄 대회에 대비, 설치해 놓은 현수막과 선전 간판을 파괴하는 괴청년들을 추격하다 10여명의 조총련계 청년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정안남씨(33)와 안영보군(19)이 안면에 부장을 했으며 박방수씨(25)는 안경을 뺏기기도 했다.
민단은 사건직후 대판부경에 고발했으나 조종련측은 오히려 민단청년들이 사무실에 집단 난입, 사무실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생야경찰서에 맞고소를 제기했다.
또 조총련은 생야서지부 앞에서의 충돌로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생트집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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