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민권회복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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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3일AFP동양】「필리핀」「가톨릭」 주교 81명은 3일 「페르디난드·마르코스」대통령에게 ①계엄령을 해제하고 ②민권을 회복시키며 ③공포분위기를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가톨릭」 주교들은 「필리핀」군이 지난주 「마닐라」 교외의 수도원을 습격, 신부 1명과 20명의 신도를 정부 전복기도 혐의로 체포한 후 3일 「말라카낭」 관저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전달했다.
지난 7월 「필리핀」「가톨릭」 주교회의에서 초안이 작성됐다는 이 진정서는 언론자유 및 노조활동 자유의 제한,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된 공포분위기 등 계엄령이 빚은 부작용을 지적하고 따라서 계엄령과 계엄령으로 말미암은 국민자유 제한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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