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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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에너지」파동은 60년대 이래 세계정치의 압력단체로 성장해온 제3세계를 하루아침에 변질시켜 놓았다. 가난한 개발도상국가이며 1차산품의 수출국이라는 경제적 공통점이 정치적 단결의 받침돌이었는데 이것이 깨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산유국은 선진공업국도 전율할 정도의 무역 흑자국이 된데 반해 그 밖의 제3세계 국가는 파산에 직면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제3세계 39개국의 경제 「프로필」을 통해 이점을 명백히 밝혔다. 이하 이들의 변모과정을 3회에 나눠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국·대만·「싱가포르」등 중진공업국은 수입원자재 가격의 폭등과 미·일 등 주요수출시장의 불황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수출 주도형 경제이므로 재고증가와 「인플레」가 겹쳐 피해를 확대시켰다.
석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타이」 「필리핀」 「말레이지아」도 세계경제의 불황을 반영, 경기침체로 고생하고 있다.
인도 「파기스탄」 「뱅글라데쉬」 「스리랑카」등은 경제의 구조적 결함과 수출품의 빈곤으로 이미 만성적인 불황에 빠져있었으나 석유위기 후 이것은 전반적인 정치적·사회적 불안으로 번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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