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뽑은 회장에 설왕설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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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소속회는 지난 24일 김재광 회장과 양정규 총무 등 현 임원을 연말까지 유임시키고 내년부터 일할 홍창섭 회장과 권오태 총무를 앞당겨 선출.
이런 기형적 방법을 택한 것은 원내총무 직을 놓고 양·권 두 의원이 빡빡하게 맞섰기 때문인데 총무선출을 투표로 할 것인가, 타협으로 결정할 것인가를 투표에 붙인 결과 11대 6으로 타협안을 채택. 타협안은 김재광·홍창섭·박주현·한영수 의원에게 맡겨져 박 의원이 제시한 절충안을 받아들였는데 『만일 이 안을 거부하는 측이 있으면 수락하는 쪽에 투표하겠다』고 조건을 붙여 쉽게 채택된 것이라고.
그러나 이 절충안에 대해 이영표 의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도 아닌데 미리 뽑아놓은 것은 하나의 악례』라고 못마땅해했고 한병채 의원은 『어린아이 장난 같아서 미리 퇴장해버렸다』고 불만.
그런데 양 의원 측에서는 투표했더라면 11대 9로 유리했다고 말하는가하면 권 의원 측에서는 14대 6으로 우세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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