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재가입의 시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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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AFP동양】9월1일부터 16일까지 「테헤란」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경기를 계기로 중공은 국제 「스포츠」무대에의 재등장과 아울러 「올림픽」경기 재가입 운동의 서막을 펼쳐 보일 것이다.
중공은 「올림픽」경기에 산발적으로 참가하기는 했으나 1958년 자유중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되자 IOC에서 탈퇴했다.
중공이 차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이번 「테헤란·아시아」경기에서의 중공대표단의 성패에 걸려있다고 볼 수 있다.
중공은 종합성적을 높이기 위해 총16개 종목 중 13개 종목에 도합 2백74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중공은 육상·축구·농구·배구·탁구·「배드민턴」·정구·사격·「펜싱」·「사이클」·역도·「레슬링」 및 체조 등 13개 종목에 참가하며 권투·「하키」·수영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중공「팀」의 각 종목별 전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탁구=중공탁구선수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챔피언」을 포함하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9명의 중공탁구「팀」에는 세계남녀단식「챔피언」인 희은정과 호옥난, 그리고 세계복식 선수권자인 양과량과 이리가 포함되어 있다.
▲「배드민턴」=이 종목에서도 중공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공「팀」은 지난 5월 「토머스·컵」보유 「팀」인 강호 「인도네시아」「팀」과 「유럽」선수권「팀」인 영국「팀」을 압승함으로써 실력을 입증했다.
중공 「배드민턴」의 제1인자인 「호우·치아·창」과 제2인자인 「창·시엔·후」와 대결할 수 있는 「아시아」유일의 선수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루디·하르토노」가 건강상 이유로 이번 「아시아」경기 「인도네시아·팀」에서 빠짐으로써 중공이 남자 「배드민턴」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배드민턴」에 있어서도 중공의 전국여자 「배드민턴」선수권자인 「첸유아·니앙」이 6차 「에이시언」경기 우승자인 일본의 「유끼·히로에」를 3번이나 이긴 것으로 보아 이번 대회에서 다른 나라가 중공「팀」을 물리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육상=「니·치·친」이 비공식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세운 일이 있다는 사실 외에 중공육상선수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공은 이번 대회 육상부문에서 적어도 금「메달」 5개와 은「메달」수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44명의 육상선수 단장인 「니·치·친」은 70년 높이뛰기에서 2m29로 소련의 「발레리·브루멜」의 2m28을 능가했다.
이밖에 단거리경주·장대높이뛰기도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축구=축구「팀」의 주무기는 빠른 주력이다. 특히 「미드·필더」 「치·우·솅」과 「중·치·샹」 및 「리·추·체」등 3선수는 1백m를 11초에 끊는 건각들이다.
중공축구「팀」은 아직까지 낡은 4-2-4 전법을 구사하고 있고 국제 시합경험이 부족하지만 대단한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다.
▲농구=「아시아」최강「팀」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원정도 가졌다.
남자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m95, 여자선수들은 1m77.
▲배구=한때 배구「팀」의 전력은 굉장한 수준이었으나 문화혁명을 겪는 동안 모든 선수들이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이번 「테헤란」대회에 파견된 선수들은 모두 신인들로 대단치 않은 평가를 받고있다.
▲「테니스」=대단한 실력은 지니지 못하고 있다.
「테니스」실력부진의 주원인은 정구장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중·화」가 이끄는 여자국가대표 「팀」이 지난7월 일본에 원정,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으나 당시 일본의 「톱·플레이어」들은 해외원정 중이었다.
▲사격=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은 탓으로 대단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여자선수 3명을 비롯한 25명의 사격선수단은 대부분이 민병대거나 군인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들은 일본·「싱가포르」·월맹 등의 사격선수들을 북경에 초청, 이들에 대해 전승을 기록한바있다.
▲「펜싱」=「아시아」경기대회 역사상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펜싱」에서 중공「팀」은 상당한 전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체조=체조 역시 「아시아」경기대회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종목이다.
중공체조「팀」에는 14세의 「식·쿠에이·츄」양과 같은 『중공의 「올가·코르부츠」』가 3명이나 있어 상당한 전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역도=주최국 「이란」과 함께 막강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슬링」=3명의 선수 중 1명은 몽고출신이다.
▲「사이클」=자동차가 드문 중공에서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중공「사이클」선수들의 실력이 대단할 것이라는 평가는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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