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기술직 78% "다시 태어나면 이 일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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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기술직을 택하지 않겠다'.

이공계 취업포털 건설워커와 케이티잡이 공동으로 공대 출신 기술인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8%가 이같이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건축.토목.기계.전기.전자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년차 이상의 경력직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기술직 기피' 의 이유로는 '직무의 전문성에 비해 낮은 보수'(65.2%)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26.0%) ▶육체적인 고달픔(6.1%) ▶진급에서의 불리함(2.3%) 등의 순이었다. '현재 기술직에 불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0.5%인 4명에 불과했다. 건설워커의 유종욱 이사는 "우수 기술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기술인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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