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사임해도 탄핵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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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7일=외신종합】미 상원민주당 원내총무인 「마이크·맨스필드」의원은 7일 「닉슨」대통령이 사임하더라도 상원은 그에 대한 탄핵재판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맨스필드」의원은 이날 개원에 앞서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이 일은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기에는 너무나 오래, 너무나 깊이 끌어왔다』고 말하면서 연방판사가 사임한 뒤에 탄핵재판을 받은 선례가 있음을 지적했다.
일부 미 하원 중진들도 6일 「닉슨」이 탄핵에 앞서 사임한다 하더라도 의회가 그에게 반드시 형사면책의 특전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의회 안에 팽배해 있던 「닉슨」에 대한 최후의 동정론 마저 변질 돼 가고있다.
하원공화당 원내총무 「존·로즈」의원은 이날 하원의원들간의 지배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통해 『법은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닉슨」을 사임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형사면책을 주장했던 「윌버·밀즈」(민·아칸소주) 의원 등 일부 하원의원들은 의회의 거의 모든 의원들이 「닉슨」이 사임하거나 상원재판에서 파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마당에 오히려 침묵을 지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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