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풀」관리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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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시립「풀」의 시설이 허술하고 간호원들이 상주하지 않는 등 환경 위생 관리가 엉망이나 시 공원과는 예산이 모자라 시설을 보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7일 시 보사국에 따르면 시가 직영하는 수영장 7곳 가운데 어린이 대 공원「풀」을 제외한 사직(종로구 사직공원), 묵정(중구 묵정동 어린이 공원), 인현(중구 인현동 어린이 공원), 장충(중구 장충동 공원)어린이「풀」과 서울 운동장「풀」등 5곳은 대부분「샤워」실의 수도 전이 낡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탈의실 문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몸을 씻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들어 수질이 나빠지고 있으며 여학생들은 변소에서 옷을 갈아입는 실정이라는 것.
또 눈병 전염과 익사 사고 등을 막기 위해 간호원 1명 이상을 수영장에 상주토록 했으나 대부분이 간호원을 두지 않고 있다.
특히 수영 시간 제한(2시간)을 이유로 관리인들이 먼저 들어온 어린이들을 긴 막대기로 밀어내는 등 동심을 해치는 행위도 버젓이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 지역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영등포 제2공원「풀」(영등포 어린이 공원)은 근처 주민들의 식수난을 이유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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