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월 고씨 동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수려한 남한강을 끼고 우뚝 솟은 해발 1천27m의 태화산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을 지니고 있다. 이름은 고씨굴. 임진왜란 당시 고씨의 선조가 이 굴에 피신, 난을 면했다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지난 5월16일부터 일반공개가 시작되어 관광명소로 꽤 알려진 이 석회동굴은 총 연장 6.3㎞. 이중 1㎞구간만 개발되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고드름처럼 매달린 종유석과 석순은 수를 헤아릴 수 없고 그 형태 또한 가지가지여서 보는 이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형태는 부처님의 근엄한 모습에서부터 장미꽃, 용머리, 심지어는 여체의 오묘한 모습까지 지니고 있어 붙여진 이름도 동물진주, 돌장미, 용머리탑 등….
4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 내부에는 4개의 호수를 비롯, 3개의 폭포, 10개소의 광장 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굴 내부의 기온은 평균 섭씨2도. 겨울철과의 기온 차는 불과 섭씨2도. 따라서 이곳에서는 계절을 잊게 마련이다.
행정구역상의 위치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진별리 산269. 서울에서 가려면 영월까지 열차편(요금7백20원)으로 가서 하동리행「버스」(60원)를 갈아타야 한다. 따라서 주말에 1박2일「코스」가 적당하다. <이창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