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다시 반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밀·콩·원당 등 국제곡물가격이 지난 5월을 고비로 다시 반등, 식량수입 국에 새로운 파동을 불러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이 전하는 국제곡물시장의 대표적 지표인「시카고」정기지수에 의하면 지난2월 절정에 달했던 각종 곡물가격은 5월초까지 계속 떨어져 밀 54%, 옥수수 26%, 콩 25%씩 값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5∼6월에 미국「캐나다」소련 호주 등 주요생산국에서 가뭄과 홍수가 잇달아 일어나자 곡물가격은 재차 급등, 5월의 가장 쌌던 때에 비해 콩42%, 옥수수 36%, 밀 27%가 올랐다.
일본 등 식량수입 국에서는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이 새로운 곡물수출규제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염려하고있다.
한편 미 농무 성도 올해의 세계곡물생산 예상량을 당초의 10억t에서 9억8천3백만t으로 수정하고 미국의 8월말 콩 재고량은 당초 예상했던 2억9천만「부셸」의 절반도 안 되는 9천만∼1억3천만「부셸」로 고쳐 발표했다.
또 미 농무 성의 농업경제국장이자 식량문제의 세계적 권위인「돈·팔버그」박사는 최근 미 사회과학연합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세계식량사정은 단기적인 흉작에 의해서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정도로 한계점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