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탄핵건의안 표결 미 하원 법사위|“27대11표”로 가결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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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6일 AP로이터합동】미대통령 탄핵위원회인 38인 하원법사위(민 21·공 17)는 26일 밤(한국시간 27일) 미합중국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의회의 첫 관문인「닉슨」대통령탄핵조항에 대한 역사적 표결을 실시, 2년 이상을 끌어온「워터게이트」추문으로 인한「닉슨」대통령탄핵여부를 판가름 낸다.
법사위는 이날 지난2일간에 걸친 탄핵??판 토론을 종결하고「닉슨」이 대통령에 관한 ①「워터게이트」민주당본부 침입, 도청 및 그 은폐공작으로 인한 사법방해 ②정치목적을 위해 국세청 등 연방정부기관을 이용한데 따른 권력남용의 두 탄핵조항의 심의,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법사위는 이두탄핵조항심의를 밤10시에 종결, 곧 조항별 표결을 실시하는데 첫 번째의 탄핵조항이 단순과반수로 결의될 경우 나머지탄핵조항표결에 구애됨이 없이 법사위의 대통령탄핵건의안은 가결된다.
의회 전문가들은 첫 탄핵조항표결이 찬반 28대10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점쳤다.
법사위는 이날 탄핵조항심의에 들어가기 직전 법사위의 공화당 제2인자인「로버트·매클로리」의원(일리노이주)이 제안한 표결10일간 연기 안을 7명의 공화당의원이 동조한 가운데 27대11로 부결시켰다.
한편 탄핵 안 표결에 앞서 공화당의「찰즈·샌드맨」의원은 탄핵 안의 첫 조항인 사법방해부분에서「닉슨」대통령이「워터게이트」사건수사관들을 기만했다는 내용을 삭제하자는 수정동의를 제출했으나 27대11로 부결되어 탄핵지지의원들은 시험적인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샌드맨」의원은 계속수정안을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표결은 다소 지연될 듯하다. <관계기사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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