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담에 소비한 의원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정회는 연일 한달 반만에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약간의 회무 보고를 빼고는 북구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백두진 회장의 여행담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
백 회장은 50분 동안 강연 조로 자신의 외교활동을 설명하면서『「핀란드」공항에 내렸을 때는 북괴 측 사람들이 나와 사진을 마구 찍어대는데 동행한 K 의원은 멋도 모르고「포즈」를 취해주는가 하면 D의원은 맞대고 찍어대는 광경도 벌어졌었다』면서『그러나 국회의원의 외국여행은 계속 필요하며 국회의원을 깎아 내리는 것만이 국가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결론.
백 회장은 또「스위스」에서 방공호 등 민방위태세를 돌아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우리처럼 말로만 유비무환을 떠들어대고 실제론 아무 대비도 없는 나라도 드물 것』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