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는 21일 서울운동장에서 3만여 관중이 보는 가운데 벌어진 제28회 황금사자 기 쟁탈 전국 지구별 초청 고교야구쟁패전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초 6번 차동렬의 회심의 결승타로 작년도 패자인 대구상고를 3-1로 물리치고 우승, 지난67년 제21회 대회 우승에 이어 7년만에 패권을 되찾았으며 이 대회에서 6번째 패권을 잡았다.
이날 경남고는 배경환·정춘섭의 황금계투로 맞섰으며 대구상은「핀치」에 강한 변화구의 명수 김한근을 내세워 대결했다.
경남고는 4회까지 매회 사사구 등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득점과 연결치 못하더니 6회 초 선두 1번 김종권이 사구를 골라 2번 박민호의 「번트」로 2루에 보냈다.
이어 3번 정기조마저 사구로 나가 1사주자 1, 2루 때 4번 홍종진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대구 상은 2회 말 4번 김한근이 안타와 「스틸」로 3루까지 진출했으나 후속이 없어 무위로 끝났고 4회 말 1사후 3번 이승후·4번 김한근의 연속안타와 경남선발 배경환의「보크」로 1사주자 2, 3루를 맞았으나 이때 재빨리 구원 등판한 경남고 정춘섭에게 시종 강공책으로 또다시 무위에 끝났고 6회 말 1사3루도 강경일 변도로 득점치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저력의 대구상은 7회말 5번 하광희의 우전안타를 경남고 우익수 박민호가 「터널」하는 사이 단숨에 3루까지 진출하고 6번 최문호의 적시타로「홈·인」, 「타이」에 성공했다. 경남은 7회 초 3안타로 2사 만루를 놓쳐 연장전에 들어갔는데 연장 10회 초 2사후 4번 홍종진·5번 우경하의 연속안타에다 이날의 수훈인 차동렬이 1루 수를 살짝 넘는「텍서스·히트」로 홍종진이「홈·인」하고 1루에 있던 우경하도 대구상 우익수 최문호가「홈」에 악송구하는 틈에 뛰어들어 2점을 추가, 황금사자 기는 경남고에 7년만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