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개혁 잣대 … 학교별 특성 감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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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방안에 대한 건의안을 채택했다. 대교협은 건의안에서 “대학 구조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외형적 여건 중심의 획일적 평가가 아닌 대학 고유의 교육목적과 특성을 고려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법정 한도 내에서 책정한 등록금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대학구조개혁 기금과 재정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장들은 대학 구조개혁 과정에서 대학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대학 평가 지표·방식에 대해서는 국공립·사립대, 수도권·지방대 간에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상렬 청운대 총장은 “국립대는 특성화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공립대와 사립대를 따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타조만한 대학과 참새 내장만한 대학의 입학 정원을 같은 비율로 감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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