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한 계곡 곡달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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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본격적인 산행을 마친 후 유려한 계곡에서 오후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곡달산도 여름 「시즌」에 한번쯤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하고 있는 곡달산은 해발6백17m의 「미들」급 산이나 유명산계곡과 통방산계곡의 중간에 위치한 계곡이 빼어난 경관을 지녀 물이 불어난 최근의 산행지로서 적합하다.
특히 계곡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고 하산 「코스」에는 「록·클라이밍」도 즐길 수 있어 초심자나 「베테랑」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장점마저 지니고 있다.
서울로부터 당일「코스」인 곡달산은 동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위곡행 「버스」(3백5원)로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교통은 비교적 편리한 편-. 상오 6시부터 시간마다 출발하는 위곡행「버스」로 1시간50분만에 설악면 1·5km전방에서 하차, 남쪽능선을 찾으면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남쪽능선을 따라 1시간이면 제1봉, 그후 제2봉과 제3봉을 거쳐 곡달산에 이르는 소요시간은 불과 40여분, 따라서 상오6시에 출발한 「팀」이면 10시쯤에 정상에 올라 통방산·중미산·삼태봉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피로에 지친 「알피니스트」들이라면 하산할 때 동쪽 8부 능선을 따라 그대로 설악면으로 빠질 수 있으나 남쪽 계곡으로 빠져 곡달계곡을 찾는 「코스」가 이른바 여름의 「코스」.
이 「코스」에서 「록·클라이밍」에 자신이 없으면 암산 못 미쳐 서쪽 길로 암자를 거쳐 계곡에 이를 수도 있다. 귀가시엔 천안리마을을 거쳐 설악면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곡달산은 대체적으로 「코스」가 다양한 만큼 미로에 빠지기 쉽고 더욱 하산「코스」에서 낙석의 위험성이 많다는 점에 유의하도록-.
최근 방학「시즌」을 맞아 등산객들이 홍도·흑산도·울릉도까지 원정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비, 특히 폭풍우에 유의해야겠다.
일단 바다로 나간 후 비나 폭풍우를 만나게 되는 경우 섬에서 며칠씩 체류해야되는 만큼 출발에 앞서 장기예보를 꼭 듣도록.
경북 산악연맹은 제15기 하기산간학교를 오는27일부터 8월2일까지 경남가야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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