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지령 받아 북괴간첩 공영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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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경찰에 체포되어 16일 동경지검에 구속 기소된 재일북괴공작원 공영순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북괴에서 공작활동을 지령 받아 이를 실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경찰에 따르면 공이 북괴로부터 받은 지령은 ①73년1월5일「마카오」의 국제주점 앞에서 북괴공작원과 접선, 지시를 받을 것 ②일본「나리다」국제공항의 시설·활주로·격납고·연료급유시설 배치 등에 관한 자료수집 ③「지바」(천섭)의 해상 자위대항공사령부 및 제4항공군의 기지규모·폭탄참고배치·항공기의 종류와 수량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등이었다.
공은 북괴의 지령에 따라 조총련계의 옛친구인 황종수편에 「나라다」공항의 전경사진을 보내는 한편 공항의 시설·설계도·청사진「카피」를 입수했으며 그 밖의 정보는 국제우편을 이용, 평양에 보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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