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허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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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 마음이 캄캄 어두웠구나
세상일에 너무 흔들리고 있었구나
무어나 서둘러서 되는 일은 드물다
노래도 사랑도 죽음까지도….
후박나무는 동양의 군자
청량한 그 그늘에 들면
시름은 발아래 티끌 먼지
원수도 용서되는 넉넉한 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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