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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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재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송」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 음악제에선 「거리의 연주회」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음악가 「알렝·뒤렐」이 3년전부터 시도하고 있는 「거리의 연주회」는 지금까지 조용한「홀」화려한 청중 속에서 휘황 찬란한 불빛을 받으며 정중하게 연주되던 전통적인 음악회를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형식을 버린 대중의 연주회라고 주최자 측에선 설명한다.
지난 6월15일부터 시작된 이번 「엑스」음악제에선 「알렝·뒤렐」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얻어 이「거리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셍·강·드말트」교회 앞마당에서의 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음악이 연주됐는데 하오 8시30부터의 시작을 앞두고 사람들이 길거리와 분수대 곁을 빽빽이 메우고 길거리 창마다 머리를 내밀고 교향악단의 연주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날 「알베타」광장에서의 7시 연주회에도 동네 어린이들이 마구 뛰어 다니고 이웃 어른들끼리는 서로「피크닉」을 나온 것처럼 즐겁게 노는 가운데 연주가 시작되었다.
한쪽구석에서 떠드는 소리·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평론가들은 『이런 음악회도 청중과의 호흡을 일치시키는데 커다란 효과를 주며 또한 툭 터진 야외에서 관악기들의 울림이 색다른 감흥을 준다』고 평했다. 더우기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옷차림이나 분위기를 전혀 생각할 필요 없이 정말 즐겁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이 무료음악회에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르·몽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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