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그룹, 주식공개 의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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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쌍룡「그룹」은 9일 주력업종인 「시멘트」업 분야 이외의 방계기업과 비업무용부동산을 빠른 시일 안에 처분하는 한편 쌍룡양회도 75년 중에 기업공개를 단행, 대주주인 김성곤씨의 지주율을 30%이하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쌍룡「그룹」의 이와같은 조치는 기업소유집중대책에 의한 여신관리를 받는 70여 기업 「그룹」 가운데 첫 반응이다.
김성곤 쌍룡양회회장은 이날 쌍룡「그룹」의 기업공개 촉진 안을 발표, 부곡흥업·건덕실업·화원축산과 기타 비업무용부동산을 매각해서 「시멘트」 생산기업의 부채상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룡「그룹」의 주축인 「시멘트」업 분야에서는 대한양회·삼화제지를 쌍룡양회에 흡수통합,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만들어 75년 중에 기업공개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쌍룡「그룹」 산하의 다른 기업에 관해 ▲고려화재해상보험은 가급적 단시일 안에 기업공개를 하고 ▲종합상사로 발전중인 쌍룡산업과 운수업체인 쌍룡해운은 계속 발전시키되 곧 주식공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의 계획이 이미 세부적인 작업단계에 들어갔으며 각 기업체에 대한자신의 주식소유률은 30%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에 배석했던 진봉현 쌍룡양회사장은 쌍룡「그룹」을 『국민의 기업』으로 만들려는 쌍룡의 계획도 자본시장의 대형화 등 주식공개에 필요한 선행요건이 이뤄지지 않는한 그 실현이 힘들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관계당국의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날 김성곤 회장이 밝힌 쌍룡「그룹」의 주식공개촉진방안은 다음과 같다.
ⓛ쌍룡「그룹」은 앞으로「시멘트」업으로 단일화하고 주 업종과 관련 없는 방계기업은 단시일 안에 해산 처분한다.
②고려화재보험은 가급적 단시일 안에 주식을 공개·분산한다.
③쌍룡양회는 대한양회·삼화제지를 흡수, 자본금을 1백억원(현50억)으로 증자, 이 중 40%를 종업원과 「시멘트」 대리점 등에 분산한다.
④쌍룡산업·쌍룡해운도 주식을 공개한다.
⑤일체의 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한다.
⑥쌍룡기업「그룹」의 대주주지주률은 30%이하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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