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정비사 양성 중단 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비사자격시험을 실시치 않아 기능공 해외취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 정비사 양성이 거의 중단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각 정비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기능공이나 공업계고등학교나 전문학교 및 학원졸업생·기타 해외취업희망자들이 자격취득의 길을 잃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교통부가 73년 3월 14일자로 3급 정비사자격시험시행을 각 시·도에 이관한 후 각 시·도에서는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단 한번도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3급 정비사 자격시험은 73년 3월 이전에는 연4회씩 실시, 그동안 3급 정비사 1만9천명, 2급 정비사 1천7백여명이 자격을 얻었고 이중 3급 3천여명, 2급 7백여명이 국내에서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부 관계자는 종래에 시험수수료를 수입인지로 받아 모두 국고로 들어가기 때문에 각 시·도에서는 이 시험을 시행하려면 별도예산을 책정해야하는 문제가 뒤따라 지금까지 시험시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히고 이 같은 불편을 덜기 위해 수입인지대신 각 시·도 금고에 들어가는 증지를 사용하도록 지난 2월 도로운송차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도로운송차량법 상 차량을 5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자격증을 가진 정비사를 두게 되어 있고 또 현재 국내의 차량증가추세와 국가의 기능공양성시책 등에 비추어 정비사자격시험을 시급히 실시해야한다고 정비업관계자들은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