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경찰에 의한 치안상태는 누범자의 급증 등으로 불안지수가 안전지수에 비해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나 전반적으로 사회질서 자체는 불안정한 상태임이 경찰의 새로운 통계적 분석에 의해 나타났다. 이는 치안국이 사회변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력의 적정수준을 산출하고, 70년대 치안상태를 전망하기 위해 최근 각종 경찰통계자료를 근거로 경찰사상 처음으로 산출해낸 「불안지수」 「안전지수」 및 「경찰상태지수」등 3개 항목의 치안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2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전과자 및 누범자 수·비행청소년 수·사회불안유인성환경 등의 요인을 종합, 산출해 낸 불안지수는 5·16혁명 후 치안상태가 비교적 평온했던 62년을 1백으로 기준을 삼으면 해마다 평균 13.4%씩 증가·72년에는 2.7배나 악화된 2백75로 늘어났었다.
이에 비해 국민생활에 이바지하는 범죄검거율, 경찰관 수 등을 토대로 산출한 안전지수는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6.6%씩 밖에 신장되지 않아 72년까지 1백70으로 70%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오는 76년에는 62년에 비해 경찰에 의한 치안상태가 3.9배나 더 불안정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범죄발생건수·교통사고발생 등을 근거로 산출해 낸 경찰상태지수는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21.1%씩 증가, 경찰대상이 날이 갈수록 대형·광역 및 복잡해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불안요인 가운데 인구증가율은 기준연도인 62년의 2천6백43만2천명에서 10년 뒤에는 3천2백58만1천명으로 23%가 늘어난 데 비해 전과자 및 누범자 수는 62년의 19만2천1백96명에서 36만3천2백83명으로 89%가 늘어났다.
비행청소년 수는 62년의 5만1천7백21명에서 10년 동안 17만6천3백69명으로 2백41%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차량대수는 3만8백14대에서 10년간 3백68%가 늘어나 14만4천3백37대에 이르렀다.
치안국은 경찰작용으로 평온이 이룩된 이른바 「치안쾌적상태」는 불안지수·안전지수·경찰상태지수 등 3개 항목의 치안지수의 변화가 동일선상을 유지할 때라고 보고 불안지수 및 경찰상태지수에 대응하는 안전지수의 신장이 요청된다고 분석했다.
불안지수증가에 대응한 안전지수의 신장을 위해 치안국은 경찰관 수·기동력·장비 등의 개선과 증원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경찰관의 경우 현재의 4만3천5백명에서 오는 76년에는 2.4배인 11만6천6백49명이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