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교육가능" 대체로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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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가 발표한 인문계고교교육과정개편(안) 내용은 교과목수를 줄임으로써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 개성교육을 실시할수 있게되고 또 집중적인 수업을 할수있게돼 효과적인 교육을할수있게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환영을 받고있다.
그러나 교과가바뀐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개편됨으로써 일선교사들이 교수에 혼란을 일으키는등 문젯점이 있다고 잦은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

<실험연구 거쳤으면>
▲성래운씨(연세대교수·교육학)교육과정개정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충분한 사전준비없이 개편부터 해서는 실효를 거들수 없기때문이다.
국민교와 중학교육과정도사전 준비와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않고 했기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이를제대로 소화하지못해 많은어려움이 뒤따랐었다.
따라서 이번 인문고교교육과정 개편은 실험학교를 지정, 충분한 연구를 거쳐부분에서 전체로, 쉬운것에서 어려운것으로 서서히 추진해야 하며 아울러 각종부수설비와 교사의 재교육등도 먼저 해결해야한다.

<바람직한 개편>
▲김종서씨(방송통신대학장·교육학) 이번개편은 바람직한 일이다.
교과목수가 국민교와 대학의 경우 학년당 8∼9개인데 비해 중·고교는 15개 이상으로 너무많은 편이었다.
학교교육에있어 가급적이면 과목수를 줄이고 적은과목이라도 철저히 가르치는것이 교육원리이다.
일반선택과목을 둔것은 종래 각급학교의 특성없는획일교육을 지양할수 있다는점에서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그러나 새교육과정의 실효를 거두기위해서는 교사의 철저한 재훈련과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실험·실습시설등 설비가 뒤따라야한다.

<다양한 교육가능>
▲서장석씨(경기고교장)교육일선에선 교과목이 너무많다고 의논이 분분했는데 잘된조치로본다. 학교장의 교육철학이나 능력에따라 지금까지와같은 획일적이아닌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게됐다. 또 고교평준화에따라 올1학년부터는 학생조직도 종전과 달라졌으므로 이들이 졸업, 사회에 진출하는데도 현행보다 적응하기쉽게 교육할수있다고보아 발전적인 교과개편으로 생각된다.

<수학개편 다소무리>
▲김태성씨(인창고수학교사)공통수학이 없어지고 수학I이 필수, 수학II가 선택으로 개편되었는데 수학I·II에 공통수학을 넣은것이 얼마안됐는데 다시 원상복귀한 듯한 느낌이다.
일선교육에서 특별한 모순이나 불편한점이 없었는데 또 개편되고보니 일선교사로선 보다 긴안목으로 교과목을 개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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