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현충일-전국 각지서 추념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6일은 제19회 현충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이날 상오10시 추념식을 갖고 「사이렌」과 종을 일제히 울려 1분동안 전국민이 경건한 묵념을 올렸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이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과 3군 참모총장·주한외교사절·유가족·시민·학생 등 2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거행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오늘의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격변을 거듭하고 있으며 더우기 한반도에서 또다시 6·25와 같은 침략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광분하고 있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도발책동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 『이 도전은 우리 힘으로 극복해 나가야만 하는 민족적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국난극복을 위해 헌신했던 영령들의 그 투철한 호국정신과 강인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 높은 뜻과 강인한 의지야말로 지금 우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신과업 수행의 추진력으로 삼아 나가야 할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 아닐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고 겨례의 영광된 전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영령들의 유지를 받들어 투철한 국가관과 굳건한 총화단결로써 민족의 활로를 타개하는 선봉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선열과 애국용사들이 신명을 바쳐서 가꾸어 놓은 이 정기는 지금 우리의 가슴속에 맥맥히 이어져 내려와 민족중흥의 줄기찬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지금 우리는 과거 영령들이 맞이해야 했던 시대적 여건과 상황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련과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추념식은 21발의 조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 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유족대포의 헌화에 이어 박 대통령의 추념사, 중앙대학교 사대부속여고 합창단의 현충일 노래 및 주악으로 끝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