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개도국차관 금리인상고려-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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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30일 UPI동양】세계은행(IBRD)은 현재 평균 연리 7·25%를 제공하고 있는 대 개발도상국차관 자금의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세계은행관리들이 말했다.
IBRD관리들은 지난29일 미 각지와 「캐나다」등지에서 모인 신문 편집자들을 위한 세은 「세미나」에서 세은은 현재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계속적인 차관지원을 위해 연리8%의 고율로 「이란」등 산유국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오고 있으며 이 같은 차입자금의 고 이자 때문에 대 개도국 차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은행관리들은 최근 「이란」으로부터 세은이 2억「달러」를 차입해 오는데 연리8%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IBRD가 차입한 95억「달러」의 평균금리는 6·75%였다.
IBRD의 한 관리는 금년7월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중 산유국에서의 총 차입금은 회계연도 중 총 차입금의 약3분의1인 6억「달러」에 달하며 앞으로도 매년 산유국에서의 차입자금은 매년 15억∼20억「달러」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설>-한국선 5억9천만불 차관도입
한국은 세은「그룹」으로부터 지난 3월15일 현재 5억9천6백80만불의 차관을 들여왔다.
내역은 IBRD에서 금강·평택 전천후 농업사업 4천5백만불을 비롯한 14건 5억불, IDA에서 객화차 도입 등 8건 9천6백80만불이다. 금리조건을 보면IBRD차관이 연6·5%내지 7·25%, IDA는0·75%정도의 수수료만 부담했다.
그런데 IBRD가 연8%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면 앞으로 들여올 차관상환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지며 이는 최근의 국제고금리추세에 비추어 다른 민간차관금리부담증가와 함께 문젯점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크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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