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워냥어선서 개스폭발 2명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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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포=박근성기자】25일 하오1시30분쯤 동경99도52분, 남위 5도15분, 동부 인도양(「자카르타」 남방 4백30km)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대진해운(대표 김윤진·57·서울중구남대문로1가118)소속 원양어선 제2정양호(2백90t 선장 김병진·42칠)에서 냉동용 「암모니아·개스」가 폭발, 1등 항해사 이상민씨(25·경북구룡포읍676)와 조기장 이상춘씨(40·전남신안군흑산도)등 2명이 숨지고 선장 김씨등 8명이 부상했다.
이사고는 인근해역에서 함께 조업중이던 같은 회사소속 제1정양호가 이날 하오4시좀 목포무선국에 구조요청을 해와 밝혀졌다.
사고배는 부상자들에게 산소호흡을 시키면서 시속9「노트」로 「자카르타」를 향해 항해중이나 부상자들도 거의 절망적이라고 보고해왔다.
제2정양호는 27일 하오7시(현지시간) 쯤 「자카르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고원인>
사고는 함께 조업중이던 일우수산 (대표 황순조·57·서울중구북창동21 해남「빌딩」이213호) 소속원양어선 일우 53호(2백53t·선장 유창렬·33)에 「암모니아·개스」를 빌려주기위해 40ka들이「개스」통을 옮기는도중 취급 부주의로 「개스」 통에 충격을 가해「개스」통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사고당시 일우53호 선장유씨등 2명도 「개스」 통을 옮기기 위해 제2정양호에 옮겨 탔다가 부상했다.
제2정양호는 냉동용으로 평소 냉동「콕일」에 1t가량의 「암모니아·개스」를 보관하고 있으며 폭발한 「개스」통은 보충용으로 심고 있던 것이다.

<구조>
사고가 나자 인근 해사에서 조업중이던 제1정양호가 25일 하오4시쯤 「자카르타」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쾌속정을 보내달라고 목포무선국에 요청했다.
이어 27일 상오10시1분쯤 2번째로 『「헬리콥터」·구조정이 오지않아 안타깝다. 선장·기관장·냉동사등 3명은 산손호흡을 시키고 있으나 「자카르타」에 닿기전에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무전이 목포무선국에 날아들었다.
목포무선국은 「자카르타」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구조선을 보내라고 서울 대진해운에 연락했을 뿐 더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적해운은 26일 하오 본사영업부장 홍석근씨(43)를 현지에 급파했다.

<사고배>
제2정양호는 선원 27명을 싣고 73넌12윌17일 인도양으로 참치잡이를 떠나 오는 7월말 귀국예정이었다.
소속회사인 대진해운은 73년7궐5일 자본금 9억윈으로 설립한 한진계열회사.
현재 1만3천t급 화물선 오대호등 화물선 3척과 제2정양호등 원양어선 4척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2정양호 소속 ▲김병진(38·선장·부산시 영도구봉래동132의4) ▲김소영(40·기과사) ▲오석훈(27·냉동사) ▲허존(36·갑판강) ▲임규성(28·갑판원) ▲주영기(28·갑판원)
◇일우53호소속 ▲유창렬(33·부산시서구신평동235) ▲김홍조(47·기관장·전남여수시광무동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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